행복은
가지고 싶은 것을 가진다든지
되고 싶은 것이 된다든가,
하고 싶은 것을 한다든가
해서 오지 않는다
지금 가지고 있는것,
지금의 자기 자신
지금 하고 있는것 등을
당신이 좋아하게 되면서
생겨나는 것이다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도체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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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금 갖고 있는 것을 좋아하거나 갖고 싶은 것, 또한
가진 것을 잃지 않으려는 일종의 집착이 될 수 있다
진짜 행복을 가지기 위해서는
법정스님이 말씀하신 '비움'을 알고 느껴야 한다.
법정스님의 '비움'이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필요하지 않는 것들을 갖지 않는 것이다.
필요없다면 행복조차 갖지 않는 것이다.
많은 수도자들은 '무사無事'를 최고의 가치로 여겨왔다.
그냥 아무 일도 없는 것, 그 자체다.
그러나 스스로 '무사'를 느낀다는 것은
나같은 천박한자에게 불가능에 가까운 경지이다.
스님께서는 가진 것으로부터의 자유를 말하셨지만
모든 것이 얽힌 세상에서 자유의 고요함을 유지하기란 어렵다.
그렇기에 나에게 있어 최선은
내일을 바라지 않고, 미래를 꿈꾸지 않고
그저 하루하루 일상에 충실할 뿐이다.
<죽음조차 소유하지 않으신 법정스님의 입적을 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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